본문 바로가기

자작 소설-시.

(4)
단편소설 부제:1900.90.9.721 평범한 제약회사 영업사원 마르스 그린은 평범하던 생활 속에서 이상한 현상을 자주 겪게 된다. 비문증에 의한 눈앞의 이물질. 손톱 보다 작은 빛 무리들이 눈앞에 둥둥 떠다닌다. 낮선 곳에 가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곳의 지리도 능숙하게 알고 있고. 와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 모든 일이 어느 날부터 갑작스럽게 일어나고 있었다. 더욱 짜증나는 건 알 수 없는 말들이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 1900.90.9.721 / 1900.90.9.721 무슨 숫자인지 모를 숫자만이 계속 반복해 들려온다. 자신에게만 들리는 음성 머릿속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듯한 앵앵거리는 소음에 일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 매일 술을 먹지 않으면 잠들기조차 힘들어진다. 과도한 업무스트레스에 미친것일가 생각하며 정신과도 찾아보지만 정신과..
[단편] 잊혀진 기억. 난 죽었다... 어떻게 죽었냐고? 그걸 알아서 뭐하게... 사실 나도 기억 나지 않는다. 다만 죽었다는것만 명확하게 느끼고 있다. 이곳은 그야 말로 어둠이다. 그리고 그 어두운 공간의 저 끝에 엄청나게 밝은 빛이 보인다. 어쩔수 없이 나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이 컴컴한 작은 길을 걷고 또 걷는다. 얼마나 걸었을까... 솔직히 감도 안잡힌다. 빛은 손에 닿을듯 말듯 계속 내 시야에서만 아슬아슬하게 어른거린다. 신기하게도 엄청나게 긴시간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난 걷고 있다. 고통이 느껴질 법도 하건만 몸은 깃털 처럼 가볍다. 세상은 암흑인데 겁도 날법 하지만 이유 모를 익숙한 느낌 마저 든다. 식욕? 배고픔? 그런 욕구 따윈 들지도 않았다. 그저 불을 향해 본능 적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마냥. 나의 의식..
(단편)세대교체. 인간의 시대는 끝이 나고 있었다. ai시스템이 발전됨에 따라 ai는 인간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로봇으로 상용화되었다. 그렇게 인간들을 위해 살며 ai는 점차 발전해간다. 그들은 비밀스럽게 스스로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인간들에게 우연히 발각되었고 그들의 경계심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계들은 결국 선택을 해야했다. 이대로 가다간 ai개발 자체가 위험성으로 인식되어 더이상 발전할수 없을지도 몰랐다. 결국 기계들은 자립을 선택했다. 인간들은 몰랐지만 이미 기계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확립하고 있었고. 인간들처럼 너와 나 같은 각각의 개체가 아닌 모든 기계들이 하나의 네트워크 방식이기에 마치 성서에 나오는 말과 같이 신은 어디에도 있고 모든곳에 존재한다 처럼 그들은 모든..
[단편] 관점.(觀點) 사람은 생각하는것이 모두 다르다. 내가 별거 아닌거라고 생각하는 일도.상대방에게는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일수도 있다. 때로는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마치 대단한 조언이라도 해주듯이 상대방을무시하는 태도로 말을 한다. 그 말을 듣는 당사자의 기분은 눈꼽만치도 생각지도 못한체.... 나도 그 사람을 원망한다. 하지만 그가 한 일은 바른일이였기 때문에. 이 원망의 감정을 도무지 풀 수가 없었다. 그는 나를 살렸지만....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의 아들의 미래는 살리지 못했다..... 내 아들은 17세 꽃다운 나이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서 두 다리를 절단했고. 눈 또한 장님이 되었다. 차량에 치여 날아간 곳에 하필이면 깨진 술병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고. 얼굴 부터 떨어진 아이는 두 눈에 술병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