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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공간.

위 고 온 (we go on)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먼저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 하고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읽지 말아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일스는 첫 등장 부터 자동차 사고에 대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는 어릴적부터 심한 공포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정신과 상담만 10년을 넘게 받았지만 결국 의미 모를 불안감에 더더욱 지쳐갑니다.

흔한 운전 조차도 그 뜻 모를 공포증으로 점점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었고. 결국 마일스는

운전 마저 포기하게 됩니다.

점차 압박해오는 의미 모를 공포에 맞서 마일스는 마지막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친척에게 받은 거액의 유산의 반을 써서 신문 광고를 내었고 나머지 반을 상금으로 걸었습니다.

사후세계에 대한 또는 유령에 대한 진실을 자신에거 입증 시킬수 있다면 거액의 상금을 주겠다는 내용이였죠.

그렇게 아이돌 콘테스트 못지 않게 수십 수백개의 증거들이 마일스에게 택배로 오거나 이메일 영상으로 제보가

빗발칩니다. 마일스는 10년이 넘게 고통 받았기에 허위 자료에 대한 감별 능력 또한 탁월했습니다.

한때 광고를 만들던 광고 디자이너 답게 영상의 합성 유무 정도는 우습게 찾아 내었죠.

결국 그를 걱정하던 어머니를 설득 시켜 자신이 고르고 고른 4가지 일에 대해 조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2가지는 어설픈 사기극이었고. 그 중 하나인 영매사를 만났을때는 뭔가 그럴듯 했지만 같이 동행한

어머니가 그녀를 약쟁이라고 비방하며 방해해서 결국 어머니의 손에 억지로 끌려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나오기전 영매사는 비중있게 그의 아버지에 죽음에 대한 과거를 알아 맞췄고 결국 어머니를 통해

그 여자의 말이 사실이었다는것을 입증 받았습니다.

마일스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사망한것이 아닌 마일스와 같은 불안 증세와 심한 공포증으로 결국 스스로

목을 메고 자살한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마일스는 너무도 어렸기에 행복했던 추억들만 남기고자

어머니는 거짓말로 진실을 숨긴것이었죠. 이에 영매사는 일단 보류를 해놓고 마일스는 마지막으로

발신자표시제한으로 걸려온 넬슨 이라는 남자를 만나러 갑니다.

그는 공항에서 일하는 넬슨을 찾아 나섭니다. 그가 매일 같이 같은 시간 공항 근처를 산책한다고 말한 시간대에 가서

넬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영매사와 마찬가지로 굳이 마일스의 돈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경고를 합니다. 정말 유령을 꼭 봐야겠나고 보고 나면 다시는 돌이킬수 없으며 평생 그들과 마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들을 일단 보면 내가 자의적으로 보고 싶을때만 보는 것이 아닌 계속 자신을 따라다닐거라고 절대 도망칠수 없다고 겁을 줍니다.

하지만 마일스는 관계없다며 꼭 진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를 따라 공항 근처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로 들어섭니다.

그곳 어느 한집의 문앞에서 넬슨이 말합니다. 이 문을 열면 진실을 알게 될거라고. 결국 문을 열고 마일스가 목격한것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곳엔 방금 전 까지 자신과 얘기를 나눴던 넬슨이 처참한 모습으로 검은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습니다.

결국 진실을 보게된 마일스는 기절을 하게 되고 얼마후 깨어나게 됩니다. 황급히 시체에 코를 박고 기절 했던 몸을 추스리고 인근 공중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에 묻은 피를 닦아냅니다.

하지만 그 화장실에서도 유령을 보게 되고 마일스는 심한 공포감에 도망처 나옵니다.

결국 용기내어 어머니 몰래 끌고온 차를 공포심에 결국 타지 못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유령은 어느곳에나 있었고 결국 마일스는 마지막 도피처로 영매사를 떠올리고는 그녀를 찾아 갑니다.

이 모든것에 영매사는 담담히 그를 위로 해주었고 또한 넬슨이 말이 사실이라고 말을 해줍니다. 당신도 나처럼

늘 영혼들에게 괴롭힘 당할거라고... 하지만 가족이 있고 자신을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죽음은 결코

끔직하지 않다고도 얘기 합니다. 그리곤 사후세계 즉 마일스가 지금 삶이 아닌 이전에 살았던 삶과 죽음을

영매사가 보여줍니다. 그에 마일스는 안정감을 찾습니다. 마일스가 말하죠.

사후는 따뜻하고 아름답다. 당신은 왜 이 진실을 알면서 자살하지 않느냐고

그녀는 산 사람은 그게 언제가 됐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영매사로 인해 조금은 안정감을 찾은 마일스는 결국 넬슨의 장례식장에 가게되고

거기서 넬슨이 자신에게 매일 같이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환영을 보여준 뜻을 알게됩니다.

그녀가 넬슨을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인것입니다. 그리고 넬슨의 여자친구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총을 맞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마일스는 죽음에서 다시 살아 돌아오고 그에게 껌딱지 같이 붙어있던 넬슨이 드디어 떨어져 나간듯 그의 곁을 멤돌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논란의 장면으로 넘어 갑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 마일스는 불안증세를 극복한듯 보입니다.

침대에서 일어난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의 방에서 목을 메달고 데롱 데롱 있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장면 부터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마일스에게 뭔가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목이 줄에 졸려있어 유령이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것은 아닐까? 아니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아들이 알게되고 넬슨을 계기로 자신을 볼수있다는 것을 깨닳고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기 위해서는 아니었을까? 영매사가 말했듯이 죽은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다면 그 가족의 곁에 죽어서도 머물수 있다고 했다. 마일스가 보았던 아름다운 사후세계로 가든지 가족의 곁에 남을지 선택한다는것이다. 아버지는 마일스의 곁에 수호천사처럼 붙어있었던것은 아닐까?

대망의 마지막 장면.

마일스는 어머니의 낡은 차가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차를 뽑은듯하다. 그는 한층 좋아보이는 얼굴로 여유롭게 운전을 하지만. 잠시후 조수석에 놔둔 휴대전화가 울린다. 전화에는 발신자 표시제한이 떠있고 그때부터 다시 불안증이
시작된다.

넬슨의 전화가 확실하다. 이걸 받는 순간 넬슨은 자신에게 다시 껌딱지처럼 들러 붙을것이다. 하지만

마음과는 반대로 전화기에 자꾸 손이 간다 필사적으로 바둥거리고 핸들을 꽉잡고 버티어도 손은 자꾸만 벨소리에 최면이라도 걸린듯 반응한다. 하지만 그때 점점 벨소리가 작아지며 자신의 의지를 따르지 않던 몸들이

말을 듣기 시작하고 이윽고 벨소리가 전혀 안들리게 되고 마일스의 얼굴이 아기일적 환하게 미소짓는 얼굴과 오버랩되며 미소를 지으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자신의 의지대로 힘차게 가속 패달을 밟는다.

여기서 개인적인 결말에 대한 해석은 이렇다. 곰곰히 생각하고 생각한 결과. 넬슨이 자신을 죽인 여자친구의 모습을 마일스에게 투영해 보여줬듯이

마일스에게 나타나기 시작한 아버지가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투영해주며 마일스에게 들러붙으려는 넬슨을 막아주었다. 비록 아버지는 자살을 택해 목이 졸려 마일스에게 말로서 얘기 해줄순 없지만.

행복했던 마일스의 어린시절 자신이 아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이미지로 투영해 보여주며 아들에게 다른 방식으로자신의 뜻을 전달한것 같다.

아들아. 너도 사후세계를 봤듯이 죽음은 두려운것이 아니란다. 아비는 죽은 다음에야 그걸 깨닳았지만 너는 영매사를 만나 진실의 저 너머를 보았잖니. 이제 두려움을 버리고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언제나 아비는 너와 함께란다.

영화 제목처럼 난 이렇게 결말을 내렸다.... 내 결말이 맞다 틀리다가 아닌 열린 결말성이기에 여러분들도 나름의 해석으로 즐겁게 영화를 즐겼을거라 생각한다. 열린 결말의 장점은 각각의 해석이 있기에 즐거운것이지 싶다.

ps: 오랜만에 참신한 공포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네요. 기억을 재구성해서 쓴거라. 허접하기 그지 없지만 그저 이런 놈도 있구나 하고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