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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공간.

<애니영화 퍼펙트 블루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Perfect Blue,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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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이야기의 시작은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장면부터로 시작을하려한다.

 

1. 각본가의 죽음전 당시 엘리베이터 씬.

 

드라마 각본가가 자신의 집앞에 차를 주차할때 후미등 뒤로 피로 뒤덮인 벽에 더블바인드라는 미마가 출현하는 드라마 제목이 적힌 쪽지가 붙여져있다.

그리고 바로이어지는 열린 엘리베이터안의 광경.

 

빨간색의 바닥에 카세트 오디오가있고. 거기서 미마가 아이돌일때 대표곡인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두장면의 해석은.

즉 미마는 여기서 자신의 가수로서의 정체성이자 순결한 아이돌의 처녀성을 잃어버렸다고 은연중 내포하고있다.

 

즉 드라마 촬영당시 강간 씬에서 미마의 아이돌로서의 순결한 자신은 죽은것이다. 강간을 당하면서 순결한 한 소녀는 처녀막이 찢어져 피를 흘린것이고

그리고 강간범의 씨앗은 그녀의 내면속으로 들어가 원치않게 '여배우'로서의 미마를 싹틔운다로 해석했다.

 

'여자'는 처녀일적엔 순결함의 상징으로 항상 뭇 남성들의 갈망과 바른행실의 몸가짐이라는 양쪽의 모순된 시선을 항상 받아왔다.

 

처녀성의 상실은 보통적으로 과거엔 신혼 첫날밤으로 은연중 마치 정형화된 일처럼 어느새 우리에게 기정사실인양 무의식적으로 심어져있었다.

 

여자의 결혼. 그것은 곧 '어머니'가 된다는 말과도 같다.

 

'사랑' '결혼' '임신' '출산' 이과정을 거쳐서 한여인의 오로지 자신만의 자유로움은 '가정' '자녀'에게로 묶이며 또다른 내가 된다. 즉 언제나 꿈이였던 아이돌을 소속사의 사정으로 타의적으로 버리게된 미나는 결혼을 하게되고 한가정을 이룬것처럼 어쩔수 없이 앞으로 태어날 자녀=여배우에 의해 자유로움을 묶인것이다.이는 크게 미마의 정신에 타격을 입힌것이나 다름없었다.

 

힘들게 연예인이 되었지만 내 자의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황. 내가 존재하고 내가 꿈꿨던 이상이 무너지는 순간. 이미 자아는 분열되고있었던것이다.

 

나는 이부분을 미마가 '아이돌 미마'에서 '여배우 마 미'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건들이 일어나게되면서 꿈과 현실 드라마 촬영현장이 겹치며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상상인지 구분이 안되게 점점 변해간다.

 

2. 그리고 미마가 아이돌일때부터 꾸준히 스토킹과 사생팬짓을하던 미마니아라는 인물은 미마의 매니저인 루미에게 이용당하는 장기말로 생각했다.

 

미마의 매니저이자 먼 과거에 미마보다 먼저 아이돌의 길을 걸었던 루미는 항상 과거의 영광과 실패에 집착을하고있던 여자였다.

 

아마 그녀는 과거에 아이돌에서 은퇴후 소속사의 권유에 따라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아이돌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속사 사장에게 신진 양성에 써달라며 부탁을 받았던것이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러던중 미마를 만나게되고 그룹의 센터인 미마에게 자신의 과거를 훔처보며 현실의 비참한 매니저의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을 핍박했으리라.

 

그리고 그녀의 자아는 어느새 내성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잘내보이지 않는 미마와는 다른 과거의 자신만만하고 확고했던 루미의 성격을 입힌 가짜 미마를 만들어내었고. 그 허상의 가면을 너무나 오래쓴 후유증으로 결국 자신은 미마라고 세뇌시켰던것같다.

 

진짜 미마는 아이돌을 그만두는 한이있어도 절대 순결함과 팬들의 선망과 우러러보는 시선을 잃지 않았어야했다며 자신을 세뇌 또 세뇌시켰을것이다.

 

결국 아이돌을 버리고 연기자로 전향하게되고 순수함의 상징이였던 아이돌에서 강간씬을 찍음으로서 아이돌로서 인생이 끝난 미나는 더이상 자신의 과거를 엿볼수있는 대상이아니었기에 본인이 미마가되리라 생각했고 그녀는 '미마의 방'이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냈다.

 

진짜 미마의 실제 스케줄과 동선을 아는 그녀는 어렵지 않게 미마를 연기해낼수있었다는게 내 생각이다.

같이 찍어놨던 수많은 사진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가지는지 곁에 그림자처럼 붙어있는 루미만큼 잘아는 사람은 있을수가 없었다!

 

미마니아라는 스토커가 이 모든것을 알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동선은 알아낼수도있겠지만 결코 속마음까지는 들여다 볼수없기때문이다.

 

결국 루미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상의 미마를 연기해냈고. 점차 그 배역에 도취되어 빠져들어갔을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아이돌일때부터 노래무대나 가수일때 촬영현장에오는 미마니아라는 존재는 늘 꺼림직함의 대상이며 경계1순위 대상이였을것이다.

 

하지만 그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은 루미는 아마도 홈페이지에 접속한 미마니아랑 인터넷과 이메일로 개인적인 친분을 다져나갔고. 결국 미마니아는 가짜 미마인 루미에게 꼭두각시처럼 이용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던것이지 않았을까?

 

극중 미마니아가 미마에게 한 말중에 이런말이있다.

 

"진짜 미마는 내게 맨날 메일을 보내. 그녀는 네가 방해하고 다닌다고하더군!"

 

루미는 미마니아에게 진짜는 본인이라며 랜선연예를 통해 자신을 믿게했던것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결국 살인은 루미의 부탁으로 미마니아가 저지르게하고 하나하나 자신의 방해물이 제거당하자 루미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던것같다.

 

이제 루미 자신 즉 가짜 미마인 루미에서 다시 과거의 영광스러웠던 아이돌로 돌아갈 시간이야! 생각하고 진짜 미마를 살인할계획을 세운것이지 않았을까싶다.

 

진짜 미마가 가짜 미마인 루미의 방에서 깨어나는 순간 자신의 정체를 폭로한 루미의 모습은 바로 이 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왔다는걸 알려주기 위해서 였던것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이돌로 돌아가기위해 모든 방해물들은 제거했다. 소속사조차 없어진 미마라는 인물은 이제 자신이 원하는것은 언제나 자유롭게 할수있는 신분으로 돌아가는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두인격을 오가던 루미는 결국 본색을 들어내고 진짜 루미를 살해하면 자신은 진짜 루미가 된다는 망상이 극에 달한걸로 여겨진다.

 

진짜 미마가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이 대사가 나온다.

 

"범인이 왜 시체의 피부를 벗긴건지아나요?"

 

"그런걸로 성욕을 충족시킨다거나..."

 

"변하고 싶은거죠."

 

"무슨 말씀이죠?"

 

"여자로 아니면..."

 

 

즉 루미는 진짜 미마를 죽이면 자유가 된 미마의 몸으로 아이돌로 돌아갈수있다고 망상에 빠진것이였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 영화는 인간 본연에 대한 질문을 한다. 나는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인가? 인간은 항상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니면 친구들과의 모임자리 가족과의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가면을 쓴다. 가면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가면은 항상 자신감에 차있고 어떤 가면은 상대의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많은 가면을 쓰고 살다보면은 내 본모습을 어느순간 잃어버리게 되고 대체 나는 누구지? 애초에 내 본모습이라는게 있던가? 진짜 나는 누구였던가? 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되는게 인간이라는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대중들의 시선을 덜신경쓰는 일반인들과는 달리 연예계는 그야말로 수많은 가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수있는 냉혹한 세계였다.

 

그곳에서 루미와 미마는 생활하며 버텨내야하는 가혹한 현실을 살고있는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답을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수많은 가면이 덧씌워져 자신의 본연의 얼굴은 잃어버린 얼굴없는 가엾은 두사람.

 

결국은 두사람에게 현실은 그 어느곳보다 거짓된 세상이 아니었나 싶다.

미마의 마지막 대사인

 

"난 진짜 미마야."

 

이 말은 결국 아이돌과 여배우에 대한 선택지에서 저울질하지 않고. 결국 여배우로서의 자신을 명확하게 인정을하게된것은 아니였을까 생각했다.

 

루미가 입원한 정신병원을 방문한 미마가 루미의 주치의와 대화를 나눈 장면에서 확신감을 얻었기때문이다.

 

"이제 못만난다고 생각하고있어요 저분덕에 지금의 제가있는것이거든요. (진짜 루미를 못만난다는 얘기. 즉 루미는 아직도 자신이 아이돌인 미마라고 생각하고있다.)"

 

루미와 미마의 마지막 치열한 결투씬에서 미마가 트럭에 치여죽을뻔한 루미를 몸을 날려서 구한다. 이것에 힌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진짜 미마가 정신분열에서 벗어나기위해서는 가짜 미마(루미)가 필요했던것은 아니였을까? 자신이 진짜 과거의 가수 아이돌인 미마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확실한 누군가가.....

 

이 말은 즉 정신분열까지 갔었던 아이돌과 여배우의 선택에서 확실히 진짜 미마는 여배우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로 받아드린것이다로 나는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퍼펙트 블루는 과연 무슨뜻일까 곰곰히 생각해보고 검색도 해봤다.

보통 서양권에서는 블루라는 뜻은 굉장히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었다. 보통은 우울증을 나타내는 말로 널리쓰인다고한다. 이것은 익히 알고있었던 말이었지만 이보다 많은 뜻이 있다는건 검색하면서 알게되었다. 세삼 이렇게도 많은 뜻이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의 파랑의 뜻과는 제법 반대되는 이야기인것이다. 블루의 의미를 검색해보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블루의 여러가지 의미를 다룬 글을 읽고 조금 인용해본다.

 

<블루에는 (여자가) 학식이 있는, 인텔리한,대단함 , 엄청난 , 귀족의 , 고귀한이라는 뜻도있다.

때로는 블루의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통해 바른것을 표현하는곳에 쓰이기도 한다.>

 

극중에서 미마는 팬들에게 언제나 청순함의 극치인 아이돌로서 살아왔다. 더군다나 이런 부분에서 만큼은 보수적이다라고 할수있는 일본에서의 아이돌은 그야말로 이미지는 곧 자신의 가면이나 다름없었다. 약간의 실수로 가면이 벗겨지는순간 (사생활이나 ,문란함.) 그 아이돌의 인생은 끝이나 다름없을것이다.

 

퍼펙트 블루의 진정한 의미는 극중의 정신분열 요소로도 해석해볼수있을것같다.

 

배우의 길을 가게됨으로서 청순함의 가면을 벗어버린 미마의 정신적인 괴리감은 상당히 컸을것이다. 그에 충격을 받는것은 어쩌면 사실상 당연한 결과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불안정한 정신에서 나중에는 루미와의 사건을 겪고 끝내 자신은 살아남았다. 거기에 루미조차 차에 치이려는것을 살려주었다. 이사건의 마지막을 겪으면서 환영에 대해 이해를 하게되었을것이고. 이부분을 해결하려고 루미를 살린것이다. 즉 깨끗한 미마(루미)는 살아서 언제나 내 과거의 거울이 되어주어야만한다.

그래야지만 여배우로서 성공한 미마가 될수있는것이다.

 

이미 더럽혀진 아이돌인 미마는 죽었다. 하지만 꼭 자신이 (진짜 미마)죽지는 않아도될 선택지가 생긴것이다.

철저하게 자신을 연기하고 굳게 자신이라고 믿고있는 루미라는 존재가....

 

그로인해 진짜 미마는 온전히 자신을 되돌아볼 계기가 되었을것이다. 마치 극중에서 거울을 자주 등장시켰던것과 같이. 미마는 두가지의 인격을 분리하는것에 성공한것이지 않았을까? 늘 언제나 깨끗함의 상징이었던 아이돌 미마가된 루미를 정신병원에서 주치의와 대화하며 거울로 보며 했던 대사와도 같이말이다.

 

과거의 영광은 기억이 아닌 <현실>로 남아있다. 추억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언제나 과거의 아이돌이였던 미마는 루미가되어 살아있기 때문에....

 

그렇기에 마지막 병원을 나서는 순간 간호사들이 수근거리며 했던 대목이 맞아떨어지는것이다.

이미 배우로서 크게 성공한 미마가 이런 작은 병원에 올리가 없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통해서...

 

가장 좋았던 자신의 꿈이였던 아이돌은 온전히 루미에게 심어졌다. 즉 두명의 미마가있는것이다.

아이돌을 포기하고 배우가 되어야했던 미마가 아닌 미마의 현재의 시간에는

 

애초에 배우가 되지 않고 현실과는 다르게 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있는 아이돌(루미) 그리고 여배우로서 큰 성공을한 (진짜 미마) 두 사람이 공존하고있다. 정신병이걸린 루미는 자신만의 상상(퍼펙트 블루) 속에서 언제나 스케쥴을 이행하며 진짜 아이돌인 미마인체로 있을테니까....

 

 

 

기대없이 보았던 에니메이션 영화였지만 정말 영화 뺨치게 재밌게보았던것같다. 조사를 좀 해봤더니 원래는 영화로 만들려고 했던것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이 하나하나 살아있었던것이라고....

 

영화는 내가 생각했던대로 배우들이 행동을 다할수없고 구름의 모양이나 이런 주위 사물을 맘대로 할수없지만 만화이기에 오히려 의미 없는 장면을 넣지 않아도 됐다고 감독 코멘트에서 읽게되었다. 참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오랜만에 리뷰를 쓰며 생각을 많이하게된 영화였다.

 

내 결말이 맞다 틀리다가 아닌 열린 결말성이기에 여러분들도 나름의 해석으로 즐겁게 영화를 즐겼을거라 생각한다. 열린 결말의 장점은 각각의 해석이 있기에 즐거운것이지 싶다.

 

긴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